뽀삐의 챔피언 업데이트는 심지어 업데이트 목록이 생기기 전부터
고려되고 있었습니다. 이번에 PBE 테스트 서버에 첫 등장하는
망치의 수호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볼까요?
기획 해설 - Solcrushed
스토리 해설 - JohnODyin
그래픽 해설 - Lonewingy
저희는 1년 넘게 뽀삐를 검토했습니다.
뽀삐의 경우
시각 효과는 구식이고 스킬은 불편한데다
불균형해서 오랫동안 업데이트 후보였죠.
하지만 제대로 업데이트하려면 뽀삐를 더 잘 알아야 할
필요가 있었고, 뽀삐의 성격과 잘 맞으면서도
팬들을 만족시키는 새로운 게임 플레이를
고안해야 했습니다.
뽀삐는 데마시아의 요들입니다.
그건 처음부터 분명
했죠.
하지만 데마시아에 대한 사랑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챔피언으로서
뽀삐가 '미니 가렌'처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게 중요했습니다.
뽀삐가 가렌에게 열광하거나 자르반 4세 앞에 무릎을 꿇을 수는 있지만
요들로서 돋보일 필요도 있습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데마시아인이 되는 것이죠.
저희가 도달한 결론은 '자각하지 못한 영웅'이라는
개념이었습니다. 뽀삐는 전설의 무기를 맡았고
그걸 휘두를 자격이 있는 영웅을 찾으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힘, 용기, 전설이 될 잠재력을 모두
가졌지만 스스로 그걸 알지 못하는 영웅은 어떤
모습일까요? 뽀삐가 바로 그 답입니다.
뽀삐는 약자입니다.
전투에서 가장 큰 망치를 들고 있을
때조차 말이죠.
그녀는 걸어다니는 모순이나 다름없습니다.
작지만 믿을 수 없을 만큼 단단한 몸을 가졌죠.
제일 먼저
싸움에 뛰어들지만 자신의 능력을 가장 의심하는 챔피언
이기도 합니다.
뽀삐는 지나치게 진지하긴 해도 신뢰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정직합니다.
뽀삐의 성격을 강조하면 그녀의 정체성이 다른 요들들과
뚜렷이 구별되고 전통적인 데마시아 전사의 특징을 띠게
되죠.
사악한 드래곤에게 포위된 작은 마을이든, 갱킹에 굶주린 정글러의
기습을 받는 공격로든, 뽀삐가
온다면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뽀삐의 성격에 내재된 모순적 요소들의 균형을
잡고 이것을 게임 플레이, 그래픽, 스토리로 표현하는 일은 새로운 도전이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뽀삐의 스토리에서 망치가 차지하는 자리를 생각해내는 것도 중요했죠. 이것은 뽀삐의 외관을 결정지을 기회였습니다. 쓰레쉬처럼 어둡고 음침하거나 헤카림처럼 소름끼치는 챔피언들도 있죠.
또는 뽀삐처럼 덧니가 있기도 하고요. 사이온 같은 챔피언과 달리 뽀삐의 게임 속 비주얼은 오래되긴
했지만 데마시아의 옷을 입은 요들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죠.
정말 거슬리는 것은 망치였습니다. 뽀삐의 스토리, 게임 플레이, 그래픽은 모두 그녀의 무기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하지만 그게 언제나 뽀삐의 핵심은 아니었죠. 그래서 바꿨습니다. 이제 망치는 뽀삐 몸집의
두 배입니다. 전설의 영웅을 찾아야 한다는 뽀삐의 사명과 그 작은 몸집에 담긴 힘을 보여주죠.
뽀삐를 다른 데마시아인이나 요들과 구별시키는 독특한 요소들을 보여주기 위해 그래픽과 게임 속 비주얼뿐만 아니라 스토리와 게임 플레이에서도 그녀의 성격을 크게 강조했습니다. 뽀삐는 내성적이고 의심이 많지만 열정적이고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굳센 결의와 용기로 자신의 사명을 짊어지고 있지만 겸손함은 뽀삐 자신도 모르는 약점으로 작용하죠. 지금껏 자기가 찾고 있던 데마시아의 영웅이 자신일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겁니다.
뽀삐 자신도 모르는 약점으로 작용하죠."
뽀삐를 위한 여러 가지 스토리와 비주얼을 검토하는 동안 게임 플레이 스킬도 다양하게 시도해 봤습니다. 저희는 맨 처음 뽀삐 업데이트를 시작하면서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가장 강력하지만
가장 재미없는 스킬을 다뤄야 했습니다.
뽀삐의 이전 궁극기였던 외교관 면책 특권은
뽀삐의 공격 대상이 아닌 모든 적이 가하는
피해와 군중 제어기를 막아주었습니다. 이 궁극기는 뽀삐의 스킬을 특징짓는 것이었고, ‘난데없이
엄청난 피해를 입혀 후방 챔피언을 암살’하는
플레이 패턴을 만들어냈죠. 이 스타일은 뽀삐의
스토리나 방향성과 맞지 않았고, 외교관 면책
특권이 너무 강력해서 그 외의 스킬들은 효과가 억제돼야 했습니다.
초기 검토를 마치자 외교관 면책 특권을 하향하면 이 스킬의 매력과 특색이 사라진다는 게 확실해졌습니다. 하향 대신 아예 없애버리기로 결정한 후 뽀삐를 대표할 새로운 핵심 스킬을 고안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몇 가지 테마를 시도해 본 뒤 뽀삐의 스토리로 되돌아가 그녀의 성격 중 특정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그건 바로 작은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강력함이었고 그게 새로운 궁극기로 이어졌죠. 수호자의 심판을 통한
강력한 일격으로 '전투를 혼란에 빠뜨리는 탱커'라는 틈새 전략을 밀어붙일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힘을 갖춘 뽀삐를 하루 빨리 전장으로
복귀시킬 날을 저희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뽀삐만의 새로운 게임 플레이는 그녀의 작은 몸집과 큰 망치가 만들어내는 이중성에서 비롯됩니다. 뽀삐는 리그오브레전드에서 가장 작은 챔피언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큰 전투를 뒤흔들거나 1:1로 적을
무찌르는 데 모두 적합한 군중제어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그래픽, 게임 플레이, 스토리를 통해 뽀삐의 핵심이 되는 성격과 플레이 스타일을 다듬는 한편 몇 가지 새로운 요소를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뽀삐는 아직 PBE 서버에 있지만 새로운 힘을 갖춘 뽀삐를 하루 빨리
전장으로 복귀시킬 날을 저희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