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올스타전 - 불과 얼음의 협곡

올스타전은 한 해의 마지막 이벤트죠. 리그 오브 레전드 선수들의 플레이에 마지막 환호를 보낼 기회입니다.

올스타전 참가 선수들은 모두 재능과 열정으로, 그리고 개성 넘치는 응원 구호에 힘입어 팬덤을 구축해온

선수들이죠.


올스타전에서는 참가 선수들이 Team FIRE와 Team ICE로 나뉘어 다양한 방식의 경기를 펼치며 팀의

승리를 위해 격돌할 것입니다. 2016 올스타전 대진은 다음과 같습니다.


Team ICE 및 Team FIRE 분석

Team ICE와 Team FIRE의 역사에 대해 다음 열 가지 사항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  최강 지역은 한국입니다. 지난 4년간 월드 챔피언십 결과가 그걸 말해주죠. 그래서 같은 기간 동안

         월드 챔피언십 성적이 가장 좋지 않은 지역과 같은 팀에 배정되어 왔습니다. 그것이 공평한지

         아닌지는 그리 중요한 논점이 아닐 겁니다. 중요한 건 잘하는 선수가 있는 팀이 이길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죠. 올스타전의 경우에는 잘하는 ‘선수’는 바로 한국일 겁니다. 아무리 북미라 할지라도

         이걸 부정할 순 없겠죠?

     2.  올스타전 팀 구성은 마치 검투사를 뽑듯이 결정되었습니다. 티모 같은 선수는 한명도 없죠.

         전반적으로 Team FIRE가 선수들간의 기량 차이가 더 큰 편이고, 그 이유는 LCK 선수들이

         올스타전에 참가하는 선수 중 최강 5인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객관적인 결과를 기준으로 봐도

         성적이 가장 좋은 5명의 선수죠. 3개의 ICE 팀들 역시 자신의 지역에서 플레이한다고 생각해보면,

         무시무시한 팀들입니다만.

     3.  올스타전에서 이기면 얻는 게 뭔지 궁금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승자의 영광? 상금?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처럼 이긴 팀에게 결승전 홈 어드밴티지를 주나요? 솔로 큐 랭크 게임을 하다가 일반 게임

         한 번 하는 것 같은 건가요? 압박이 더 큰 서머 시즌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홀가분한 스프링 시즌

         경기 같은 거라고 보면 되나요? 왜 자꾸 질문만 하고 대답은 안 하는 걸까요???

     4.  Froggen 선수는 홍보 영상에 등장했습니다. Froggen 선수가 던진 눈덩이 때문에 (칼바람)

         나락으로 빨려 들어간 적이 있기 때문이죠.

     5.  Team FIRE는 2게임에 후보인 Bengi 선수를 내보낼 것입니다. 그 게임에서 누가 이길진 ROX

         Tigers나 Samsung Galaxy에게 물어보셔야겠네요.

     6.  조지 R. R. 마틴은 판타지 소설 시리즈인 ‘불과 얼음의 노래’의 일환으로 1996년에 ‘왕좌의 게임’을

         내놓았죠. 그러니까 ‘왕좌의 게임’의 나이가 올스타전 참가 선수들 평균 나이쯤 되는 셈이죠.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 시리즈가 인간에 대한 소중한 교훈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가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죠. 물론 올스타전이 주는 교훈이기도 하고요.

     7.  아직 수준급 선수인 Doublelift 선수와 Madlife 선수는 시즌 2 때 듀오를 했다면 최강의 포스를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여주긴 했지만요. 이 두

         선수가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시즌 2 전략의 정점이었던 수풀 잠복이나 1레벨 5인 기습 같은 전략을

         선보일지도 모르겠네요.

     8.  이외에도 PraY 선수와 Aphromoo 선수의 폭탄머리 듀오도 있죠. 그리고 이번 올스타전에서는 전

         팀 동료가 재회하는 모습도 보실 수 있습니다. Impact 선수와 Faker 선수, sOAZ 선수와 xPeke

         선수가 이번 올스타전에서 옛 동료와 재회하게 되죠. 그리고 이제는 다른 길을 가게 된 Smeb

         선수와 PraY 선수가 마지막으로 Team FIRE에서 팀 동료로서 플레이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S급 선수들이 모였지만 시너지가 없는 팀(마치 이번 오프 시즌의 테마 같죠)이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시다면 이번 올스타전에서 재미 삼아 힌트를 얻어 보실 수 있겠네요.

     9.  포켓 몬스터에서는 불꽃 타입 포켓몬이 얼음 타입 포켓몬에 상성이 좋죠. 하지만 벌레 타입

         포켓몬은 암흑 타입 포켓몬에 상성이 좋으니 결과가 어떻게 될지 전혀 감이 안 잡히네요.

     10. 뭔가가 너무 쿨하면 화끈하다고도 표현할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을 쿨하게 대하는 건 좋지만

         차갑게 대하는 건 안 좋구요. 불 같이 몰아칠 수도 있지만, 불 때문에 타버릴 수도 있죠. 냉정을

         유지한다면 훌륭한 선수일테지만, 손이 차가우면 뻣뻣해질테죠. 화끈한 건 매력적이지만, 몸이

         화끈하다는건 아프다는 뜻일지도 몰라요. 얼음과 불의 속성 중 어느 것이 원래 더 우위에 있다고는

         말하기가 참 힘드네요. 그렇지만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올스타전은 화끈한 대회가 될 것이란

         점이죠. 화끈하면서도 쿨한 재미를 선사할 올스타전을 기대하세요.


올스타전은 오늘 자정에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