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블루, 클라우드 나인을 3승1패로 꺾다

  북미 지역 출신의 클라우드 나인 (Cloud 9, C9)이 삼성 블루와의 8강전에서 승리하리라 보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팬들과 분석가들은 이 북미 팀에게 높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C9의 황홀한 첫 경기 승리 후, 정말로 북미출신의 이 강력한 전차 같은 팀은 관전자에게 C9이 2014년 LoL 챔피언스 스프링 시즌 우승팀이기도 한 삼성 블루를 이기고 8강전에 진출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삼성 블루가 승리했습니다. 패배 후 빠르게 회복한 삼성 블루는 3승 1패로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1경기



  첫 경기는 C9에게 이상적으로 전개됐습니다. C9의 미드 라이너 ‘Hai’는 1레벨에 손쉽게 선취점을 따냈고, 이를 기반으로 강력한 초반 압박과 함께 라인전을 제압하며 경기 초반 막대한 이득을 챙겼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스노우볼을 굴리기 시작한 C9은 7분경에는 모든 선수가 봇 라인 포탑으로 과감하게 뛰어들어 뛰어난 피지컬을 보여주며 아무런 피해 없이 삼성 화이트 팀의 봇 듀오를 처치했습니다. 이 시점 이후의 경기는 이미 승패는 결정된 상황에서 C9이 벌어진 격차를 어떻게 활용해 경기를 얼마나 빨리 끝내는지를 지켜보는 데 의미가 있었습니다.



2경기



  두 번째 경기는 상대적으로 두 팀이 비슷한 상황에서 전개됐습니다. 이후 C9이 전체적인 운영측면에서 삼성 블루보다 우위에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지만 봇 라인의 전투에서 C9이 실수로 삼성 블루에게 네 명의 챔피언을 내어주고 삼성 블루의 챔피언은 한 명 만을 처치하는데 그치며 상황이 반전됐습니다. 이후 C9인 성급하게 드래곤 처치를 시도했지만 다시 한 번 팀 전투에 실패하며 에이스를 삼성에게 내주고 말았습니다. ‘Hai’선수가 전례가 없는 참신한 방법으로 상대 구조물 기습 파괴 전략 (백도어)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C9은 다시 한 번 삼성 블루에게 에이스를 내주고 삼성 블루가 승리하게 됐습니다.



3경기



  C9의 상대 예측 전략이 이번 경기에서는 오히려 독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세 경기 연속 초반 상대 정글 침투 (인베이드)를 시도한 C9이었지만 앞선 두 경기와는 달리 이번에는 삼성 블루가 확실하게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확실한 방어로 선취점을 가져가며 초반 이득을 챙긴 삼성은 경기 중반 어떻게든 허를 찌르려는 C9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에이스를 기록하며 경기에서 승리했습니다.



4경기



  좁은 챔피언 폭으로 인해 ‘Hai’는 다시 탈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다데’는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챔피언인 야스오를 가져왔습니다. 경기 초반 삼성 블루는 약간의 이득을 가져가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9은 ‘Sneaky’와 ‘Balls’의 특출난 플레이로 상대팀을 전멸시키고 드래곤을 가져가는 등 두 번의 훌륭한 팀 전투를 통해 경기를 다시 동등한 상황으로 되돌렸습니다. 하지만 C9이 수풀을 확인하려 직접 들어가는 잘못한 선택을 하여, 야스오의 강철 폭풍과 회오리 바람을 맞으며 경기에 패했습니다.



  하지만 4경기는 끝까지 매우 흥미로웠던 경기였습니다. C9은 상대편 딜러를 포함한 삼성 블루의 선수를 한 번에 세 명씩 연속으로 두 번 처치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후 C9은 어떻게든 연결체를 파괴하려 절박하게 노력했지만 매우 근소한 차이로 실패하며 경기를 패배하게 됐습니다.


  8강전의 MVP는 C9의 AD 캐리 ‘Sneaky’였습니다. 모든 경기에서 기대 이상의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인 ‘Sneaky’는 1 경기 루시안으로 화려한 경기를 선보이며 이후 경기에서 루시안 금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C9은 ‘Hai’의 좁은 챔피언 폭을 늘리고 전투 시 각 선수가 자리 선점을 좀 더 확실하게 할 수 있다면 다음 시즌에는 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삼성 블루는 곧 형제 팀인 삼성화이트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두 팀은 지금까지 주요 토너먼트 경기에서 2 번 만났고, 삼성 블루가 모두 3승 1패로 승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