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스테이지: 최고의 플레이어, 최악의 플레이어

 라이엇에서는 9월경 월드 챔피언십 Top 플레이어 20명을 선발해 명단을 발표했었습니다. 하지만 명단에 있던 선수 중 몇몇 선수들은 실제 월드 챔피언십 경기에서 예상 밖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어떤 선수들은 기대 이상의 역량을 발휘했지만, 어떤 선수들은 컨디션 난조를 겪는 듯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가 빛나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지, 또 우승컵에 다가서기 위해서는 지금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선수가 누군지 짚어 보겠습니다.



가장 주목을 끈 플레이어


Imp – 삼성 화이트 AD 캐리



 ‘임프’는 분명 위험한 플레이를 즐기고, 의문이 가는 상황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리기도 하며, 팀 전투에 있어서는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될 수 있는 이 모든 요소를 ‘임프’는 자신의 거의 완벽 무결한 피지컬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물론 현재 세계 최고의 서포터인 ‘마타’와 한 팀이라는 사실 역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임프’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2014 LoL 챔피언스 리그에서보다 훨씬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임프’가 그룹 스테이지에서 낸 성과가 정말로 ‘임프’의 향상된 경기력 덕인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경쟁자들 덕분에 ‘임프’가 빛났던 것인지는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GorillA – 나진 화이트 실드 서포터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고릴라’는 지난 주 나진 화이트 실드 승리의 주역이었습니다. 그룹 스테이지 동안 챔피언 선택 단계에서 챔피언 금지는 탑, 미드, 정글러 챔피언에 집중됐으며, 질리언 외의 서포터 챔피언이 금지되는 경우는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고릴라’는 쓰레쉬로 뛰어난 플레이를 보여주며 상대팀이 쓰레쉬를 금지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최근 몇 경기 동안 나진 실드의 팀 전투시 선봉에 서서 승리를 만들어낸 것은 바로 ‘고릴라’였습니다. 뛰어난 시야장악능력은 물론 초반 로밍으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그의 능력은 나진 화이트 실드가 승리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Uzi – 스타 혼 로얄 클럽 (Star Horn Royal Club, SHRC) AD 캐리



 ‘임프’처럼 Uzi’는 오로지 적진으로 “뛰어 드는” 하이 리스크형 AD캐리 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Uzi’의 공격적인 태세가 팀에 누를 끼친 적은 없었습니다. SHRC가 팀 솔로미드 (Team SoloMid, TSM)에게 진 경기에서도 ‘Uzi’만은 매우 빠른 결단력과 뛰어난 포지셔닝을 선보였습니다. 분명히 다른 AD캐리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던 역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Gogoing – OMG 탑 라이너



 월드 챔피언십에서 탑 라인이 고통 받는 경향의 메타에도 불구하고 ‘Gogoing’은 현재까지 꾸준한 기량을 발휘했습니다. 탑 라인에 살다시피 하는 정글러의 끊임없는 견제와 강한 압박을 이겨내며 ‘Gogoing’은 라이즈 같은 후반 캐리형 챔피언을 잘 성장시켜 팀 전투에서 막대한 데미지를 성공적으로 적에게 가할 수 있었습니다. 챔피언 선택 단계에서부터 견제를 받으면서도 계속 꾸준한 실력을 뽐내는 ‘Gogoing’은 어쩌면 ‘Cool’보다도 OMG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라 할 수 있습니다.



개선의 여지가 있는 플레이어


Dade – 삼성 블루 미드 라이너



 먼저 짚고 가자면, 확실히 ‘다데’는 세계 최고의 미드 라이너 중 한 명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다데’는 우리가 ‘다데’를 월드 챔피언십 Top 플레이어 1위로 선정한 일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의구심을 품게 하는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프나틱 (Fnatic)과의 경기에서 ‘XPeke’에게 라인전에서 승리하는 등 몇몇 경기의 라인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팀이 패배했던 경기에서 ‘다데’는 경기 내 매우 좋지 않은 판단을 내리곤 했습니다. 삼성 블루가 이기는 경기에서조차 ‘Cool’이나 ‘꿍’, 혹은 ‘Bjergsen’처럼 팀을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클라우드 나인 (Cloud9)을 누르고 삼성 블루를 4강으로 올려놓기 위해서는 ‘다데’는 피지컬을 더욱 다듬고 판단력을 개선시켜야 할 것입니다.


Hai – 클라우드 나인 (Cloud9, C9) 미드 라이너



 사실 ‘Hai’는 지금까지 어떤 면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니, C9의 승리에 있어 ‘Hai’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였고, ‘Hai’의 오더가 있었기에 C9이 8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Hai’가 이 명단에 있는 걸까요? 바로 그의 좁은 챔피언 폭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Hai’는 오직 제드나 신드라로만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C9은 질리언을 상대로는 제드를 선택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C9은 챔피언 선택 및 금지 단계에서 큰 어려움을 겪어 왔습니다. 제드와 신드라를 고를 수 없던 상황에서 ‘Hai’는 탈론을 택했지만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Hai’가 오리아나나 아리 같은 다른 챔피언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C9이 삼성 블루를 꺾는 일은 정말 쉽지 않은 작업이 될 것입니다.


NaMei – 에드워드 게이밍 (Edward Gaming, EDG) AD 캐리



 먼저 ‘NaMei’를 변호하자면, ‘NaMei’는 극단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던 상황에서도 팀이 대만 그룹 스테이지를 통과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팀 전투의 신인 ‘NaMei’가 지금까지 월드 챔피언십 본 무대에서 단지 건강문제 때문에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을 보인 건지, 아니면 단지 세계무대에서의 긴장 때문에 잠시 주춤한 건지 알게 될 것입니다. 어떤 이유던 간에 ‘NaMei’는 지금까지의 모습은 잊고 지난 3 시즌 연속 중국 LoL 프리미어 리그 (LoL Premier League)를 석권했던 그 실력을 다시 8강전에서 선보여야 합니다. 현재 SHRC가 ‘Uzi’의 물오른 경기력을 제외하더라도 우위에 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지만, 지금까지 두 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온 것은 ‘NaMei’의 EDG였습니다. ‘NaMei’가 팀 전투와 라인전 단계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EDG는 4강전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