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곳에서 벗어나세요: 소환사의 협곡, 죽음이 도사리고 있는 일곱 장소들

  소환사의 협곡은 총탄과 나이프가 날아다니고 기묘한 폭발성 독버섯이 부쉬에서 당신의 발자국만을 기다리고 있는 위험한 곳입니다. 협곡의 모든 챔피언은 결국 한 번쯤은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하지만 특히 다른 장소와 달리 더욱 반복적으로 죽음을 맞곤 하는 단골 장소가 있습니다.


  A조, B조의 월드 챔피언십 그룹 스테이지에서 발생한 734킬을 모두 분석해 가장 많은 킬이 발생하는 장소를 아래와 같이 꼽았습니다. 이 장소만 피한다면 아마 경기 중 죽을 일은 별로 없을 겁니다. 행운을 빕니다!



매혹적인 미끼, 그러나 치명적인 덫: 내셔남작의 소굴 (53킬)

  모든 소환사가 파멸을 예감하면서 거리낌없이 달려드는 내셔 남작의 소굴은 명성만큼이나 목숨을 걸고 사수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바론 버프는 승기를 굳힐 수 있는 쐐기도, 패색이 짙은 팀의 실낱 같은 반전의 희망도, 혹은 격차가 순식간에 뒤집히는 반전과 당황스러운 죽음의 원인도 될 수 있습니다. 타이페이 어쌔신즈 (TPA)와 스타 혼 로얄 클럽(SHRC)의 경기 중 발생한 총 25번의 킬 중 11개가 내셔 남작의 소굴 주변에서 발생해 시체더미를 만들었습니다. 챔피언의 부은 얼굴과 핏자국에서 격렬했던 전투를 짐작해볼 수 있었습니다.



황천길 바로 앞: 중앙 억제기 앞 언덕 (49킬)



  이곳에 혼자서 들어가는 일은 최대한 피해야 합니다. 말하자면 미드 라인 억제기 입구는 음침한 우범지역의 수상한 식당 뒤로 나있는 어두침침한 골목 같은 곳입니다. 경기가 진행되고 시간이 되면 어느 팀이든 그룹으로 모여 미드 라인을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챔피언들이 죽을지 아닐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챔피언의 죽음이 영광의 횃불을 밝히는 연료가 될지 의미 없는 희생이 될지 여부에 있습니다. 제한된 시야와 움직임 속에 중앙 억제기 앞 언덕은 서로 상대방의 숨통을 조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곳입니다. 억제기를 순식간에 손쉽게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광역기, 군중제어기를 두 손 가득 들고 찾아 오십시오, 물론 대량 주문한 관도 잊지 마십시오.



무법자들의 황야: 모든 정글 캠프 (109킬)



  이 기사에서 얻을 수 있는 명약관화한 한 가지 교훈이 있습니다. “정글은 안전하지 않다”입니다. 누구에게나, 언제나 그렇습니다. 도마뱀 장로 캠프 (25킬)는 특히 유혈사태가 많이 발생하는 곳입니다. 늑대 소굴 (23킬) 역시 그렇습니다. 망령 캠프에서 22킬, 골렘 캠프에서 17킬, 고대 골렘에서 14킬 등 다른 캠프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킬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 상대적으로 거대 망령 캠프는 안전해 보입니다. 단 8번의 킬이 발생했습니다. 정글에서 길을 잃고 생명의 위협을 느낄 땐 가까운 거대 망령을 찾아가 도움을 한 번 청해보세요. 아마 그 친구는 크게 신경 쓰지 않을 겁니다.



낮 밤을 가리지 않는 괴롭힘: 미드 라인 중앙 (36킬)



  미드 라이너들은 폭력적인 성향을 지닌 사람들입니다. 강 사이 짧은 구간을 킬로 가득 채웠습니다. 미드 라인 1차 포탑 사이에서 무려 36번의 킬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리 놀랄 일은 아닙니다. 언제 덤불 속에서 적 플레이어의 갱킹이 있을지 모르고, 또 보통 미드 라이너는 여러 상황에서 상대 라이너를 순식간에 녹여버릴 강력한 데미지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평소 걱정이 많은 분들은 미드 라인 근처에 얼씬도 않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봇 듀오, 엄살은 이제 그만!: 봇 라인 중앙 (33킬)



  정글러들은 자주 봇 과 미드 라인 중 어디에 신경을 더 써야 할지 결정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고뇌합니다. 경기 뒤 채팅방에서 격론이 벌어지곤 하는 이 문제를 결판내기 위해 각 장소에서의 킬 수를 분석해봤습니다. 판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미드 라인에서 받는 고통을 보살같이 참아내는 미드 라이너들을 생각하면 봇 라이너들은 조용히 하고 있어야 합니다. 지난 25 경기 동안 봇 라인에서는 AD 캐리와 서포터를 합쳐 33킬이 기록됐습니다. 봇 라인의 챔피언 수가 2배인데도 미드 라인에서의 킬이 3개 더 많습니다. 솔로 큐로 게임을 즐기는 소환사 여러분께 알립니다. 정글러는 미드 라인 카운터 갱킹을 먼저 갈 것이고 이에 대해 딱히 정글러가 봇 라인에게 미안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젠 포기할 때…!?: 넥서스 (54킬)



  단일 장소로는 내셔 남작의 소굴 다음으로 많은 킬을 기록하고 있는 곳인 넥서스는 가장 중요한 곳입니다. 넥서스가 파괴되는 즉시 게임에서 패배하기 때문입니다. 경기가 다 기울어 아군의 넥서스 앞에서 싸워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만약 넥서스 앞에서 죽기까지 했는데도 팀이 진다면 당신의 KDA는 떨어질 테고 경기 후 채팅방에서 서로를 탓할 때 변명거리가 하나 줄어드는 겁니다. 그러니 이 상황에서 나가서 싸울 것인가, 말 것인가 결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아니요, 틀렸습니다. 이기적이군요! 최후까지 영웅처럼 투혼으로 맞서세요!



가정 파괴범: 소환사의 제단 (16킬)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협곡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소환사의 제단에서조차 최후의 일격을 맞고 저 세상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보통은 하늘에서 내려온 신비한 레이저가 다행히도 당신을 죽인 적에게 복수를 선사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구겨진 자존심이 되살아날 것 같진 않습니다.



보너스! 가장 안전한 장소: 봇 라인 삼거리 부쉬 (8킬)



  물론 소환사의 협곡 내에도 전혀 킬이 발생하지 않은 안전한 장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45분 동안 봇 레인에 쥐 죽은 듯이 숨어있어야 한다면 당신에게는 한 가지 선택만이 남아있습니다. 봇 라인 삼거리 부쉬에서 캠핑하세요. 페이스체킹 하는 챔피언을 집어 삼키는 걸로 악명 높은 삼거리 부쉬는 의외로 죽음이나 음침함과는 거리가 있는 곳입니다.


  만약 소환사의 협곡에서 정신 없이 싸우다 휴식이 필요하다 생각된다면 봇 라인으로 향하십시오. 삼거리 부쉬에서 조촐한 평화와 조용함을 즐길 수 있을 겁니다.